당대표 회의실에 그림 내걸자
국힘 “반일 선동에 악용”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 회의실 백드롭(걸개그림)에 충무공 이순신 동상 그림(사진)을 내건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주당 지도부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그려진 백드롭을 내걸고 최고위를 열었다”며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내용의 메시지와 함께 이순신 동상 그림이 담긴 백드롭을 공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철저하게 해류와 날씨를 점검하는 등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라며 “오직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으려 애쓰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것부터가 견강부회 식 역사 오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행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선조의 모습이 아니라,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들과 흡사하다”며 “조선 후기 과학적 진실과 세계의 흐름에 문 닫고 우리 믿음만 진실이라고 고집을 부린 역사적 대가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국민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의 반발에도 민주당은 남해를 ‘이순신해’로 병행 표기하자는 법안까지 내는 등 ‘이순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승남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이러한 취지의 ‘남해의 이순신해 병행 표기 및 이순신기념사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이후민
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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