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비공개 만남
화합·혁신 놓고 의견나눌듯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 측에서는 김영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이 전 대표 측으로는 윤영찬 의원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으며,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양측이 일정을 조율한 끝에 확정됐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를 비롯한 정치 현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대여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는 가운데 두 사람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회동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부분에는 두 사람 사이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기도, 비명(비이재명)계의 구심점이 되기도 어렵다며 이번 회동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 우리 당의 상황에 대한 (두 사람의) 진단이 애초부터 다르므로 ‘도와주십시오’라고 하면 ‘대표가 좀 제대로 해라’는 식으로 나오지 않겠느냐”며 “(이 전 대표가) 현재 상황으로써는 구심점이 되기에 아직 여건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문화일보에 “이번 회동을 통해 이 전 대표 본인이 총선에서 선수로 뛰지 않고 심판으로 나가겠다고 한다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총선에 직접 참전하면서 ‘이재명 vs 이낙연’ 대결 구도가 되면 지지율이나 확장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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