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 돌풍 동반 강한비
비 그친 후 서울 다시 폭염
기상청이 11일과 12일 수도권과 충청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80㎜ 이상의 집중 호우를 예보했다.
기상청은 11일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된 서울(동남권)과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에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이날 10시 기준으로 강원 문막(원주)은 1시간에 68.0㎜의 비가 쏟아졌으며, 여주 48.0㎜, 실촌(광주) 35.5㎜, 모가(이천) 30.5㎜ 등도 1시간 강수량이 30㎜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과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을 중심으로는 12일 오전까지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에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유입되고 티베트 고기압 확장에 따른 상층의 건조공기가 만나며 서해상에서 중규모 대류운이 발달했다”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집중되며 지역에 따라 180㎜의 강우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1∼12일 사이 충청권 남부와 전북 지역에는 곳에 따라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최근 장마 동향은 장시간 비가 내리는 기존 특성에서 벗어나 반나절 만에 비가 그치고 폭염이 찾아오는 경우도 잦다. 지난 10일 서울 지역은 오전 6시 비가 그치고 8시간 만인 오후 2시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에 저기압이 동반돼 강하고 짧게 국지성 호우가 나타났다가 저기압이 떠나면 날씨가 개고 기온이 치솟는다”고 설명했다. 장마 영향에도 이번 주는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12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 중심으로 폭염 특보는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외 지역의 오전 최저기온은 24∼2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은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이르고 대구(33도)와 제주(32도)에서도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후에도 티베트 고기압 확장 및 중국 산둥(山東)반도 부근에서의 정체전선 활성화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자주 내려 지반이 약한 상태에서 적은 양의 비로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크다”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지만 남부 지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한 상태로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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