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경복궁에서 펼친 ‘2024 크루즈 패션쇼’. 서울시청 제공·연합뉴스
5월 16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경복궁에서 펼친 ‘2024 크루즈 패션쇼’. 서울시청 제공·연합뉴스


■ 서울인사이드 - 서울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총력전

26일 갤럭시 최초 ‘서울 언팩’
11월 고척스카이돔선 ‘롤’ 대회

한강공원 BTS페스타 성공개최
경복궁서도 ‘구찌 패션쇼’ 열려

시, 日·베트남 등 세일즈 박차
2026년 관광객 年3000만 목표


서울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여는 첫 크루즈 패션쇼 장소로 500년 조선왕조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을 선택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지난 4월 사상 처음으로 정규 가을·겨울(FW) 컬렉션에 앞서 ‘프리폴’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서초구 잠수교를 런웨이 무대로 꾸몄다.

오는 11월 19일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23 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릴 서울 고척스카이돔.
오는 11월 19일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23 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릴 서울 고척스카이돔.


이 밖에도 다양한 국제행사에서 서울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인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2023 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2025년에는 전 세계 경제학자 4000여 명이 참석하는 세계경제학자대회와 ‘정치학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세계정치학회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역대 처음으로 26일 ‘홈그라운드’인 서울에서 연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직후 전 세계 주요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시점에서 서울이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며 세계 도시 속에서 달라진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2023 롤 월드챔피언십 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주최사인 라이엇게임즈와 접촉해 대회 운영방식 등을 긴밀히 협의해왔다.

지난 6월 12∼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지난 6월 12∼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 페스타’.


2017년부터 시 명예 관광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BTS 페스타’를 후원했고, 메인 이벤트가 열리는 6월 17일 하루에만 세계 각지에 있는 BTS 팬덤 ‘아미’ 12만 명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불러모았다.

시의 영리한 행보는 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끼게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SNS에 올린 ‘관광 총력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발달로 인해 일자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관광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건 반드시 필요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미래 먹거리로 관광을 지목했다. 시는 2026년까지 연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의 역대 최다 관광객 수 유치 기록은 2019년 1390만 명이다. 오 시장은 “공격적인 목표가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60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요즘 서울은 도쿄(東京)보다 가보고 싶은 도시 순위에서 앞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일본 도쿄, 베트남 호찌민 등을 방문해 ‘서울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사계절 내내 축제가 열린다. 봄에는 체험형 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 2023’이, 여름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경향을 반영한 수상·수변 스포츠 축제 ‘한강 스포츠 페스티벌’이, 가을에는 미용·패션·미식 등 서울의 생활상을 선보이는 축제가, 겨울에는 서울빛초롱·광화문광장마켓과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 등이 펼쳐진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서울로 이끌기 위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을 세우고, 노들섬은 공공미술이 구현되는 ‘글로벌 예술섬’으로 재조성한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한다. 또 한강 변 아파트 높이 제한을 풀어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이 만들어지도록 했고, 서울의 ‘랜드마크’도 만든다. 2024년 초 여의도에 1000t급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구축하고,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정기 운항 노선도 신설한다. 서울이 전 세계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및 이벤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올해에만 8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 지원에도 나선다.

앞서 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3년간 관광업계에 약 384억 원을 지원했다. 오 시장은 “관광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가 채 되지 않는다”며 “세계 평균인 10%를 달성하면 관광은 반도체에 이은 2위 산업이 되고, 100만 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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