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er & Record - 18년간 프로선수 생활 끝마쳐
재미교포 미셸 위 웨스트(사진)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18년간의 프로선수 생활을 끝냈다. 과거 미셸 위는 올해 주목받는 ‘루키’ 로즈 장(미국) 이상의 대형 신인이었다. 1989년 한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위는 10대 초반부터 미국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13세던 2002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참가했고, 16세였던 2005년 프로로 전향했다. 다만 LPGA투어 입회 자격 조건 중 ‘18세 이상’을 만족하지 못한 탓에 스폰서 초청 선수로 활동했고, 2009년 LPGA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다.
미셸 위는 LPGA투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다. 183㎝의 큰 키에서 나오는 장타는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프로 전향 직후부터 러브콜이 쏟아졌고, 나이키와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미셸 위를 후원했다. 미셸 위는 16세던 2005년 여자 PGA챔피언십 준우승, 역시 200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공동 3위에 자리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미셸 위는 특히 남자 대회에도 출전, ‘성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미셸 위는 그러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LPGA투어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듬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승을 챙겼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14년 고향 하와이에서 열린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3승, 그리고 같은 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하는 듯했으나 다시 침묵했고 4년 뒤인 2018년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1승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통산 5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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