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서영훈(27)·김근아(여·31) 부부
저(영훈)와 아내는 7년 전, 제가 일하던 무에타이 도장에서 사범과 수강생으로 처음 만났죠. 집으로 가는 길이 비슷해 퇴근길에 아내를 데려다주게 됐는데, 그러면서 친해졌어요.
도장에 등록하고 얼마 뒤, 아내가 몸을 조금 다치는 바람에 무에타이를 그만뒀어요. 그리고 3년 정도 연락이 끊겼죠. 서로 바빴거든요. 저도 군인이 되기 위해 바쁘게 준비하는 상황이었고, 아내도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하루는 우연히 SNS로 아내와 연락이 닿았어요. 오랜만에 둘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은 동네에 사니까 밥 한번 먹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이때부터 아내에게 관심이 있었어요. 담배 냄새를 싫어하는 아내를 위해 종일 담배를 피우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한 달 넘게 연락을 주고받다가 연인이 됐습니다.
저는 아내와 연애하면서 어떤 이유랄 것도 없이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래서 데이트할 때마다 “결혼하자”고 노래를 불렀죠. 그리고 임관하자마자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어요. 아내도 저와 같은 생각이었고, 그렇게 부부가 됐죠. 혼인신고할 당시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제가 부대 밖으로 나갈 수 없던 상황이라 아내가 친정식구들과 같이 가서 혼인신고하고 왔네요.
결혼식은 2021년 2월 무렵에 올렸습니다. 저희는 결혼식 이후 각자 부모님 댁에 거주하다 얼마 전 관사가 나와 신혼집을 한창 꾸미고 있어요. 한 가지 좋은 소식은, 그 사이 아기가 생겨 신혼집에 3명이 입주한다는 것입니다.
세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하고 있는 요즘은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정말 재밌네요. 항상 저를 응원해주는 아내와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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