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미국 국기 옆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미국 국기 옆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역사 속의 This week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사령관 닐 암스트롱이 달착륙선에서 내려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디디며 했던 말이다. 달착륙선의 조종사 버즈 올드린이 두 번째로 달을 밟았고, 사령선을 조종해야 했던 마이클 콜린스는 아쉽게도 달에 내리지 못했다.

아폴로 11호는 4일 전인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몰려든 100만 명과 TV를 통해 전 세계 7억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사돼 38만㎞를 날아 달에 착륙했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21시간 이상 달에 머물며 성조기를 세우고 월석과 토양 표본을 채집했다. 또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측정을 위한 레이저 반사경과 지진계 등 과학 장비를 설치한 후 사령선으로 귀환했다. 임무를 마친 아폴로 11호의 세 우주인은 24일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1961년 5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의회 연설에서 “10년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발표한 지 8년 만이었다. 당시는 냉전 시기로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치열했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1961년 4월에는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하자 자존심을 구긴 미국은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1967년 지상훈련 중이던 아폴로 1호의 화재로 거스 그리섬 등 우주비행사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실패와 희생이 있었지만, 아폴로 10호까지 이어지며 달에 점점 가까워져 갔다. 마침내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고, 이후 아폴로 17호까지 6차례 달에 착륙해 모두 12명의 우주인이 달을 밟았다. 미국은 1961년부터 10여 년 동안 아폴로 프로젝트에 총예산 254억 달러, 지금 가치로 200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달 탐사는 중단됐다.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나사는 다시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지난해 실험용 마네킹을 실은 아르테미스 1호가 발사돼 달 궤도를 돌고 돌아왔다. 2024년에는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5년 3호를 발사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달에 갔다 오는 게 전부가 아니다. 달에 인류가 상주할 기지를 건설하고, 달을 전초기지로 화성 유인 탐사에 나서는 것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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