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와 똑같이 15세 데뷔
16세때 ‘윔블던 16강’ 판박이
세계랭킹 36계단 오른 66위


러시아의 무서운 10대 미라 안드레예바(사진)가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00위권에 진입했다.

18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6세인 안드레예바는 66위에 자리했다. 종전 102위에서 36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405위였고, 7개월 만에 무려 339계단이나 올랐다. 세계 톱100 중 안드레예바가 가장 어리다.

안드레예바는 메이저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랭킹을 끌어올렸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선 주니어 단식 준우승을 차지했고 6월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32강), 지난 17일 끝난 윔블던에서 16강에 진출했다. 2007년 4월생인 안드레예바는 프랑스오픈, 윔블던 출전자 중 최연소자였다.

올 시즌 28승 4패를 유지하고 있는 안드레예바는 러시아의 대선배 마리야 샤라포바를 연상케 한다. 샤라포바는 15세에 프로에 입문했고 16세이던 2003년 윔블던 16강에 진출했으며 이듬해 윔블던을 제패했다. 안드레예바도 15세이던 지난해 프로에 데뷔했고, 16세이던 올해 윔블던 16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18세에 세계 1위가 됐고, 메이저대회에서 5차례 우승컵을 품었다. 안드레예바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안드레예바는 최근 데일리 메일 인터뷰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메이저대회 남자단식에서 23회 우승했다”면서 “내 꿈은 (메이저대회) 25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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