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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부지사 진술 번복 입장 묻자 검찰 강하게 비판
민주당 "검찰이 허위진술 압박했다는 탄원서 접수돼..진상 파악나설 것"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을 번복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과의 연관성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오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 18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쌍방울 측이 북한에 이 대표의 방북 비용을 낼 것이라고 이 대표에게 구두로 보고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이런 진술 번복이 검찰의 회유와 압박때문이라며 진상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철현 당 인권위원장과 김승원 법률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이런 내용의 친필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 대표를 끼워 넣으려 혈안이라는 폭로"라며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원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대통령 정적 제거를 위한 친위대 역할에만 몰두해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조작 수사를 자행한 것"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두 의원은 "당 인권위와 법률위는 신속히 탄원서 내용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내용이)사실로 확인되면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검찰의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 책임을 물을 것이며, 당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을 지도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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