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 · 미 NCG 첫회의 등 의식
동해로 2발 발사… 550㎞ 비행
부산 온 SSBN 타격가능 사거리
합참 “북한 추가도발 동향 감시”
북한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한·미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워싱턴선언에 따라 전날 서울에서 핵협의그룹(NCG) 출범 첫 회의를 가진 데 이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도 부산에 입항하는 등 대북 확장억제(핵우산) 강화 체제 구축에 대해서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쯤부터 3시 46분쯤까지 북한이 평양 인근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며 “SRBM은 각각 5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전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NCG 회의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전략핵잠 켄터키함(SSBN-737)의 부산 입항 사실을 공개한 지 11시간여 만에 이뤄졌다. 또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일주일 만이다.
핵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SSBN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1981년 로버트 리(SSBN-601) 이후 42년 만이다. SSBN은 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핵전력 3축’ 중 하나로 트라이던트Ⅱ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24기를 탑재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이 이날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 550㎞는 순안에서 부산 간 작전 거리와 유사해 켄터키함에 타격 위협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의 동향 등을 점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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