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신규 확진 22.2% 늘어

7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하면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만 명대에서 3만 명대로 올라서 내달 2단계 일상 회복을 앞둔 방역 당국이 감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은 7월 2주(9∼15일) 주간 신규 확진자가 직전 대비 2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인플루엔자의 여름철 유행이 이례적으로 지속되고 있고 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동시다발적 감염 확산세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질병청은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9∼15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18만6953명으로, 전주 대비 22.2% 증가했다”면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16으로, 최근 3주 연속 1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에도 꾸준히 1만∼2만 명대를 유지했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월 들어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3만1224명에 올라서더니 이후 12일 3만4120명, 13일 2만9349명, 14일 2만9560명, 15일 3만879명, 16일 2만8432명 등 2만∼3만 명대를 오가다가 17일에는 1만2121명으로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다만, 17일 감소는 주말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로 분석돼, 주중 다시 3만 명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이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떨어지고 검사·치료비가 일부 유료로 전환되는 등 2단계 일상회복 조치가 이뤄질 전망인 만큼 최근의 증가세를 방역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다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26주 연속 ‘낮음’ 단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최근 확진자 발생이 3주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6월 4주차 중증화율, 치명률은 0.13%, 0.03% 수준으로 해당 수치들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1주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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