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동맹’ 깜짝 발표… MS 클라우드서 메타 언어모델 사용

AI장착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 1인당 월 30달러 책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검색 시장 선점을 위해 챗GPT를 만든 오픈AI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와 손을 잡았다. 메타의 최신 대규모 AI 언어모델을 자사 클라우드에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협력사를 늘려 AI 플랫폼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는 18일(현지시간) 연례 파트너사 콘퍼런스인 ‘인스파이어 2023’을 열고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서 메타의 최신 언어모델인 ‘라마2’를 사용할 수 있도록 메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타도 이날 최신 언어모델 ‘라마2’를 공개하고 MS와의 파트너십을 설명했다. 라마2는 이용료가 필요 없는 오픈 소스로 제공되며 애저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MS에 이용료를 내야 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MS가 2019년부터 메타의 경쟁사인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깜짝 발표로 여겨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MS가 애저 고객에게 라마2를 사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를 넘어 AI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MS는 이날 오픈AI의 AI가 장착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도 공개하고, 1인당 월 30달러(약 3만7900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MS 365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과 팀즈 등이 포함된 MS의 대표적 사무용 소프트웨어다. MS 365 코파일럿을 이용하면 생성형AI가 문서 작성과 오피스 작업을 도와준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