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인사이드 - 강남구, AI·5G 기반 사업 박차
테헤란로에 실외자율주행 로봇
음식·생필품·택배 배송 서비스
수서동 로봇테크센터 조성하고
될성 부른 스타트업 맞춤 지원
도산대로 등 10.6㎞에 보행로
디지털 기술 접목 첨단 거리로
서울 강남구가 민선 8기 2년 차를 맞아 최첨단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앞세운 미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월 ‘지능형 로봇 개발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11월부터 자율주행 로봇의 보도 주행이 가능해졌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2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추진 중인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곧 강남의 거리에서 실외주행 로봇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구는 로봇친화도시를 표방하는 서울 내에서 명실상부한 로봇 사업의 테스트베드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 3개(국비 631억 원)에 선정돼 제조공정 로봇의 국산화, 협동로봇 안전설계 및 시험인증 체계 구축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운데 도심 최대 규모 실증사업인 ‘테헤란로 로봇거리 조성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AI·5세대(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 공모사업으로 우아한 형제들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코엑스몰, 무역센터, 테헤란로에 다수·다종의 실내외 배달로봇을 실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실내 배달로봇 6대와 서빙로봇 2대가 코엑스몰에서 음식을 싣고 54층 높이의 트레이드 타워 사무실까지 배달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테헤란로87길 일대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로봇 사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는 지난 6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적인 서비스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로봇을 활용해 음식, 생필품, 택배 등을 배송하는 미래 도심형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7월에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로봇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그동안 국책 사업을 선제적으로 수행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강남구에 특화된 로봇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조례를 바탕으로 5년마다 종합계획을 세우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실시해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서동은 로봇 거점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에 따르면 수서 일대에 로봇 기업이 집적하는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앵커시설로 ‘서울 로봇테크센터’를 구축해 로봇 스타트업 사업화 전진기지로 삼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로봇테크센터는 초기개발을 완료하고 성장잠재력을 갖춘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초기 양산을 위한 공간·자금·기술개발·마케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수서 환승주차장 부지에 건립될 예정으로 오는 2026년 착공이 목표다. 11월에는 수서동 730번지에 ‘로봇플러스 실증 개발 지원센터’가 개관한다. 이곳은 산업부 국책 공모사업인 로봇플러스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협업지능 기반 로봇플러스 사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이스터 로봇화 사업 등이 이뤄진다. 이 외에도 로봇테마파크, 로봇도서관, 로봇테스트필드 등이 구축될 계획이다. 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로봇 관련 공공 연구기관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로봇테크기업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구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도로의 녹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살리면서 차량 소음, 그늘 부족, 대기 오염, 침수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가로 조성에도 나섰다. 오는 8월 기본 구상 용역에 들어갈 ‘강남 워커블 그린 웨이’ 조성 사업은 도산대로-영동대로-테헤란로-강남대로 10.6㎞ 구간의 보행로를 연결하고 거리마다 개성 있는 테마를 적용할 계획이다. 구는 이러한 우수한 스마트 시티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스마트 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140개국 이상의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시티 전시회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의 우수한 스마트 시티 정책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며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교통의 중심인 강남구가 이제 미래를 이끄는 도시로서 스마트 시티의 롤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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