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노병이 27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전투 도중 희생된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 초청으로 방한한 유엔 참전용사 노병이 27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전투 도중 희생된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22國 청년 평화위해 피 흘려”
바이든 “한미 끊을수없는 동맹”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워싱턴=김남석 기자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은 27일 ‘피로 맺은 동맹’ 한국과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전쟁에 맞선 참전용사의 희생을 일제히 기렸다. 신냉전 구도 속 한·미는 한·미동맹을 글로벌 가치동맹으로 발전시켜 전 세계 평화와 안정·번영의 핵심축으로 삼을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피로 지켜낸 조국, 참전용사의 희생이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기틀이 됐다”며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우리 국민을 위해서 전 세계 22개 나라 젊은이들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를 흘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루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와 대통령의 각오”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 참석, 유가족과 함께 수송기 앞에 도열한 채 전사자들을 엄숙하게 맞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정전기념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포고문에서 “올해는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나란히 싸운 미군·한국군이 맺은, 끊을 수 없는 유대인 한·미동맹이 70주년을 맞는 해”라며 “한·미동맹은 인도 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끌기 위한 노력으로서 외교적 대화의 재개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헌신으로 얻은 자유, 동맹으로 이룰 미래’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한다. 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승절’(북한의 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 7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중국과 러시아의 대표단과 함께 27일 0시에 열린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전시된 ‘무장장비전시회-2023’ 전시회장을 참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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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은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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