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선규)·수사3부(부장 송창진)는 이날 오전 뇌물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서 경찰 수사 무마를 대가로 3억 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당시 분식회계 혐의로 수사를 받던 대우산업개발이 수사 무마를 대가로 청탁성 뇌물을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경무관이 과거 본인과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경찰관을 통해 수사 무마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공수처는 지난해 4월 대우산업개발이 회계 부정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당했고,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압박을 느끼고 김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를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실제 수사를 담당하던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A 계장에게 청탁을 전달하고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범죄 수익을 은닉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무관은 이날 공수처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다른 기업 관계자에게도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최근 자택 등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김 경무관은 이 압수수색이 위법한 별건 수사라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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