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30도 무더위 예고

전국이 뜨거운 공기를 동반한 제5호 태풍 ‘독수리’와 6호 태풍 ‘카눈’의 간접 영향을 연이어 받으며 28일부터 다음 주까지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두 태풍이 몰고 오는 뜨거운 공기로 인해 열대야 현상과 함께 오전부터 30도를 훌쩍 넘는 ‘출근길 무더위’로 힘든 여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는 이날 중국 본토를 관통해 움직이고 있으며, 6호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괌 서쪽 약 730㎞ 부근에서 발생했다. 태풍 ‘독수리’는 중국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국에 간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독수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다음 달 초에는 ‘카눈’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형 크기의 ‘카눈’은 1일부터 제주 먼바다에 위치해 한반도 또한 뜨거운 수증기의 간접 영향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의 낮 최고기온을 34도, 세종·청주·대구는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은 이날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밤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일 것으로 예보돼 열대야에 시달릴 전망이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인 경우 열대야에 해당하는데,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할 수 있다.

오전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에서 시작할 경우 일출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오르며 출근 시간대부터 무더위가 시작될 수 있다. 강원 남부내륙·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이날 오전 6시 서울 기온은 26.0도였으나 3시간 후인 9시에는 29.1도로 3도 이상 올랐다. 8월 초 ‘카눈’의 영향에 따라 유입되는 수증기의 양이 증가할 경우 출근 시간 무더위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덥고 습한 성질의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따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기록하며 폭염 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카눈’은 오는 30일 일본 오키나와(沖繩)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하고 8월 초 중국 상하이(上海) 남동쪽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압계의 변동에 따라 제주 지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관련기사

정철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