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강한 청상아리 목격 늘어
영덕·경주·울진 대형 그물 설치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경북 동해안에 공격성이 강한 청상아리(사진)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피서객들의 안전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해수욕장에 상어가 접근할 수 없도록 그물을 설치하고 퇴치기를 비치했으며 해경은 순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영덕군은 고래불·장사·대진·남호·하저·오보·경정·덕천·영리 등 9개 해수욕장에 길이 300m, 높이 3.5m 상어 퇴치 대형 그물을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강한 전류에 놀라 상어가 도망가도록 특수 제작된 상어 퇴치기도 비치했다. 또 해수욕장마다 상어 피해 예방 안전수칙과 행동요령 안내판도 설치했다.

포항시도 도구·구룡포·영일대·월포·칠포·화진 등 6개 해수욕장에 상어 퇴치 특수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또 안전요원들이 타는 수상 오토바이에 전류를 흐르게 해 상어를 쫓아내는 퇴치기도 장착했다. 경주시는 나정·오류 해수욕장, 울진군은 후포·구산 해수욕장 등에 상어 퇴치 그물을 설치했다. 경북도는 동해안 일대 지정 해수욕장 23곳에 상어 접근을 막기 위한 음파 퇴치기를 설치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상어가 출현하면 피서객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해수욕장 접근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1일 포항시 북구 청하면 동방 4.6㎞ 해상에서 24t급 어선이 쳐둔 그물에 청상아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상어는 길이 3.28m, 둘레 1.36m 크기다. 10일에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앞바다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그물에 걸린 상어를 발견했고 8일에는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구만항 북서쪽 약 3.7㎞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장이 청상아리를 목격하기도 했다. 청상아리는 성질이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변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동해안으로 북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박천학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