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등 3건 기소장에 포함
검찰, 1·6사태 사건 기소도 임박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사건 등을 수사 중인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팀이 27일 기존 혐의에 고의 군사기밀 보유·업무방해 등 새 혐의를 더해 추가 기소했다.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세 번째 형사기소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미스 특검팀은 이날 갱신한 기소장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2년 여름 사저인 마러라고 리조트의 감시비디오 영상을 삭제하려 한 혐의와 관련해 고의 군사기밀 보유(1건), 업무방해(2건) 등 3건의 혐의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기소됐던 월터 노타 보좌관 외에 리조트의 유지보수 직원인 카를로스 데 올리베이라(56)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감시비디오 영상에 검찰에 제출되지 않도록 올리베이라에게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 관련 1급 기밀문서를 고의 보관하고 전기작가들과 회의 중 보여준 부분도 기소에 포함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월 미국 핵무기 현황 등 기밀문서 320여 건을 무단반출하는 등 간첩법 위반·사법방해·거짓진술 등 7개 죄목, 37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상 첫 연방 기소한 바 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특검 추가기소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주변인들을 괴롭히기 위한 필사적이고 허둥대는 시도”라고 혹평했다.

특검팀이 수사 중인 1·6 의사당 난입 사태 관련 기소도 임박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존 라우로·토드 블란치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을 사무실로 불러 논의를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내 변호사들이 법무부와 생산적 회의를 했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고, 기소되면 미국이 더 파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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