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4월 워싱턴 방문 때 워커 2세 만나 ‘방한 시 식사대접’ 등 약속
워커 2세, 조부 워커 장군이 태극무공훈장 받은 옛 경무대 터 관람 희망
김 여사, 청와대 관람 및 오찬 일정 챙기고 직접 만든 향초 선물과 편지 전달
6·25전쟁 영웅 고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 2세 부부가 정전협정 70주년 계기로 국가보훈부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감사 서신을 받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들 부부의 일정을 직접 챙겼으며, 이에 따라 이들 부부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워커 장군의 인연이 있는 청와대를 관람하고 특별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4월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워커 2세 부부의 이번 방한 일정을 직접 챙겼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 당시 워싱턴 DC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감사 오찬’에서 워커 2세를 만나 ‘한국 방문 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워커 2세 부부의 이번 청와대 관람은 할아버지인 워커 장군이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공훈장을 받은 옛 경무대가 있던 청와대를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면서 이뤄졌다. 워커 2세는 청와대 옛 본관 터를 보고 "의미있는 역사적 장소를 보여줘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관람 중에 6·25 전쟁 국군 참전용사 부부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다.
워커 2세 부부는 김 여사의 감사 서신과 선물을 받고 크게 감동해 즉석에서 김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답장을 썼다. 워커 2세는 답신을 통해 "영부인님의 카드, 양초와 화장품을 받고 너무 감사했다"며 청와대 방문과 특별 오찬 제공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할아버지(워커 장군)의 유머 감각을 물어보셨는데, (할아버지는) 미소가 아름다운 분이고 파티를 아주 좋아하셨다"고 전했다. 워커 2세는 "그렇지만 할아버지의 진짜 별명은 불독이었는데, 그 이유는 키도 굉장히 컸고, 성격이 매섭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워커 2세 부부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발전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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