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비위숨겨 6개월간 제재
1분기 영업익 전년비 87%줄어
IP 해외진출로 실적회복 시동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비위를 숨겼다가 당국으로부터 6개월 새벽방송 중단 제재를 받은 롯데홈쇼핑이 다음 달 1일 제재 기간이 끝남에 따라 실적 회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매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각종 기획전, 방송 편성과 함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해외진출에도 다시 시동을 건다.

31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다음 달 1일부터 지난 6개월간 멈췄던 오전 2∼8시 판매 방송을 재개한다. 재방송이 많아 이익률이 높은 시간대 방송이 중단되면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6%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실적 회복이 절실한 롯데홈쇼핑은 새벽방송 재개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열고 고객 몰이에 나선다. 다음 달 1∼6일 매일 오전(6∼8시) 생방송 상품을 구매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99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어썸머 페스타’ 행사를 연다. 선착순 할인 쿠폰과 함께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여행 경품 제공 등 마케팅도 잇따라 계획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오전 시간대 고객 주목도를 높여 쇼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고연령층의 TV 시청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건강식품·운동기구 등을 집중 편성할 예정이다.

IP를 활용한 해외진출에도 다시 속도를 붙인다. 롯데홈쇼핑의 간판 캐릭터인 ‘벨리곰’은 글로벌 콘텐츠 커머스 채널인 ‘틱톡숍’ 입점을 추진한다. 17만 명 이상 팔로어를 보유한 가상인간 ‘루시’는 하반기 동남아 e커머스 채널 라이브 커머스에 처음 출연한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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