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쇄도하다 부딪쳐 통증호소
5경기 연속 안타행진 이어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뜨거운 7월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큰 부상을 피했다.
김하성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남겼다. 최근 8경기 멀티 출루(한 경기 출루 2회 이상)에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1회엔 1루에서 2루를 훔쳐 시즌 도루를 21개로 늘렸다.
그런데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김하성은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들의 볼넷과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태그업으로 선취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와 부딪혔다. 오른쪽 어깨 쪽에 충격을 받은 김하성은 한참 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내일 경기는 뛰지 못할 것 같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눈부신 7월을 보내고 있다. 7월 성적은 타율 0.341(85타수 29안타)에 5홈런, 9타점. 최근 붙박이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김하성은 7월에만 21득점을 올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즌 성적도 나무랄 데 없다. 타율 0.279에 14홈런, 39타점, 59득점을 유지 중이다. 타율과 홈런과 타점, 득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이 기대된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김하성을 두고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는 30일 기준 51승 5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희박한 상황. 현지에선 샌디에이고가 시즌을 포기하고 ‘셀러’로 나설 가능성에 주목한다. 김하성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내야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 김하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메이저리그닷컴과 인터뷰에서 “트레이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경기에 나가 내 몫을 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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