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온열환자 예방 분주
서울, ‘쪽방촌동행목욕탕’ 3곳
‘밤더위 대피소’ 선정해 운영
경기, 그늘막 · 나무 설치 확대
부산, 취약층 156명 직접 방문
전남, 더위쉼터 셔틀버스 운행
춘천=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민정혜 기자, 전국종합
‘119 폭염 구급대 운영, 생수 냉장고 설치에 양산 대여까지….’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열대야를 동반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가 온열환자 예방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폭염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령되고 살인적인 무더위로 고령자를 중심으로 인명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마다 무더위쉼터 운영과 생활 속 폭염 저감시설 설치, 더위 예방용품 지급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1일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하고 쪽방 주민 등을 대상으로 보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쪽방촌 동행목욕탕’ 7곳 중 3곳을 ‘밤더위 대피소’로 선정해 목욕과 잠자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수된 물을 인공 안개로 분사해 주위 온도를 3∼5도 낮추는 안개분사기(쿨링포그) 2대도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추가로 설치한다.
이동형 에어컨 설치를 위한 쪽방촌 대상 수요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폭염이 계속돼 피해가 예상되면 재난대피명령 등 응급대피조치 발령도 내릴 계획이다. 사회복지시설 760곳에는 규모에 따라 10만∼400만 원까지 냉방비를 지원한다. 취약 어르신 3만8715명에게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전담인력이 매일 또는 격일로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119 폭염 구급대, 생수 냉장고 등으로 눈길을 끄는 지자체도 있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시를 비롯해 경북도, 세종시 등은 ‘119 폭염 구급대’를 운영한다. 119 폭염 구급대는 온열 환자를 긴급 구조하는 데 필요한 냉각 매트리스 등 맞춤형 첨단 장비를 갖췄다. 울산시는 태화강국가정원, 울산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지역 8개 공원·관광지에 양산 대여소를 설치했다. 충북 제천시는 ‘무인 냉장고 서비스 찬우물&두레박’을 주요 산책로에 설치·운영하고 있다. 인천 서구도 23곳의 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생수 냉장고인 ‘서빙고’를 설치해 무더위에 지친 주민은 물론 택배기사 등 누구나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그늘막, 그늘나무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을 지난해보다 1513개소 늘렸다. 또 경로당 8059곳에 2개월분 전기요금 23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부산시는 주민건강 지킴이 단체와 함께 매일 폭염 취약계층 156명을 직접 방문하고, 170여 명에게는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부를 묻고 있다. 이들 취약계층에게는 쿨스카프, 모기약, 미니 구급상자 등 7종의 물품도 지원한다. 무더위쉼터는 1267곳을 운영 중이다. 시내 곳곳에는 그늘막 969개, 안개분사기 132개를 설치했다.
전남 역시 무더위쉼터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주말·휴일까지 연장 개방한다. 농촌 외곽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무더위쉼터 셔틀버스도 운영 중이다. 노인 인구가 많은 강원은 폭염 대책 전담팀을 구성해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집중 관리에 나섰다. 강원도는 무더위쉼터 1323곳을 운영 중이고, 시·군별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건강·보건 전담인력을 투입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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