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남 재건축 적극적’ 언론보도에 "18년간 실거주…투기 목적 아냐"
2010년 홍보수석땐 재산 17억 원 신고…인사청문회 16~18일 예상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51억751만 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2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아파트(15억1324만 원·114.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는 예금 15억5014만 원과 증권 4억1864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자동차는 2021년식 현대차 넥쏘수소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보자가 보유한 증권은 종근당홀딩스, 한화솔루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다. 골프장 회원권(뉴스프링스 컨트리클럽·1000만 원)도 후보자 본인의 재산 신고 목록에 포함됐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는 예금 8억9409만 원과 증권 1억8761만 원, 골프장(뉴스프링스 컨트리클럽·1000만 원) 및 호텔(휘닉스 호텔&리조트 콘도미니엄 5800만 원) 회원권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외에도 1989년생 장녀는 6493만 원(예금), 1990년생 차녀는 1억4990만 원(예금 및 증권), 1995년생 장남은 예금과 증권 1억8829만 원(예금 및 증권)을 재산으로 각각 신고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홍보수석비서관 재직 시절이던 2010년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 재산으로 총 16억5759만 원을 신고한 바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투자에도 적극적이었다"는 YTN 보도에 대해 입장을 내고 "잠원동 아파트는 1983년에 지어져 후보자가 거주할 당시 이미 준공 후 20년 가까이 된 낡은 아파트였다"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8년간이나 장기 보유했던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한 차익을 노리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개포동 아파트는 자녀들이 모두 장성해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며 "해당 보도는 후보자가 마치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두 채’나 보유한 것으로 오인될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역 부분의 경우, 이 후보자는 1983년 6월 육군에 입대해 국군보안사령부에서 근무하다가 1985년 12월 만기 제대했다. 아들은 2016년 공군에 입대해 공군 3여단에서 군사경찰 특기로 복무하고 2018년 11월 만기 전역했다. 최근 5년간 납세 내역 조회상 체납 이력은 없었고, 범죄경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 대통령 언론특보를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달 16∼18일 정도에 열릴 것으로 정치권에선 내다보고 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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