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정부 들어 새만금 ‘환골탈태’
에코프로·LG화학·SK온 등
30개 기업 6.6兆 투자 결정
이차전지 산업의 전초기지로
고용유발 3만2000여명 추산
세계잼버리 등 레저단지 부상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군산=박팔령 기자
2일 산업계에서는 2차전지 특화단지로 거듭나고 있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의 환골탈태를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새만금의 산업적·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2차전지는 전 세계가 치열하게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산업의 중심축이자 우리나라 전략산업의 핵심인데, 새만금이 최근 2차전지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월 “새만금과 전북을 기업이 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언이 1년이 조금 지나 현실이 된 것”이라고 했다.
새만금 성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전북도 및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 유치 규모가 1조5000억 원이었는데, 윤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30개 기업에서 그 4배가 넘는 6조6000억 원에 이르는 투자가 결정됐다. 2차전지 광풍의 선두에 서 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LG화학, SK온 등 대기업, 중국GEM이 합작한 GEM코리아 등이 앞다퉈 새만금에 투자 결정을 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기업 요구에 따라 기반 시설을 설계·변경하고, 투자 유치부터 인허가까지 행정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준 영향”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은 지난달 20일 ‘국가 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특화단지 지정(기업 유치 7조 원 전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8조5000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3만2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도 2021년 전국 2.7%에서 2028년 3.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새만금 산단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만금 인근인 군산 비응도 아파트·원룸 등의 공실률도 크게 떨어졌다. 점심시간이면 식당가에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여권에서는 새만금을 내년 총선 전라 지역 공략을 위한 ‘서진정책’ 기점으로 삼겠다는 기류도 읽히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새만금이 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심플하게 보여주는 곳이자, 180만 전북도민의 마음을 움직일 상징적 장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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