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부처 대변인 1급 승격에
관가선 바라보는 시각 변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에 이어 기획재정부도 새롭게 신설된 1급 대변인 인사가 임박하면서 관가 안팎에서는 기피 보직이었던 대변인 자리가 ‘차관 진급 코스’가 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대변인 격상으로 조직 개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기존 1급 실장들이 많지 않아 마땅한 후보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일 현재 기재부 대변인은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이 대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번 주 중 정식으로 대변인에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관리관은 2019년 대변인을 지낸 데다 기재부 노동조합이 발표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총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을 만큼 높은 명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당초 이번에 격상된 기재부 대변인으로는 행정고시 37∼38회 국장들이 거론됐으나 1급 공무원을 앉혀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뜻에 따라 김 관리관이 1급 대변인 후보로 급부상했다. 국토교통부는 김영한 대변인이 1급으로 승진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주택가격 동향조사와 관련해 감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7월 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전략적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라”면서 국장급이 맡던 기재부·교육부·고용부·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 대변인을 1급 실장급으로 격상했다.

대통령실이 강하게 밀어주는 만큼 1급 실장들이 대변인으로 부임하면 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으로 영전할 수 있다는 평가가 관가에서 나오고 있다. 기피 보직이었던 대변인이 승진을 위한 주요 사다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우선 1급 대변인 위상에 걸맞은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급 대변인이 임명되더라도 바로 아래 자리인 홍보담당관은 과장급(4급)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기재부는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자리를 부이사관(3급)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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