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이자 문화전문기자인 저자가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이건희·홍라희 컬렉션’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삼성가 첫 수집가인 이병철의 미술 DNA를 이건희와 홍라희 부부가 어떻게 물려받아 고미술로 시작한 컬렉터의 안목을 현대미술과 서양 근현대미술로 확장했는지 살핀다. 이들과 소통했던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 등의 기억도 정성스레 이어붙여 특유의 이야기꾼 기질을 발휘해 풀어냈다. 숨은 미술계 1인자로 대중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홍라희 전 리움 관장에 대한 재조명은 흥미롭다. 437쪽, 3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