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키하바라’ 사건 대책 주목
행사땐 차량 돌진 막을 차벽 설치
내각에 ‘고독’ 담당부서 신설
최근 국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흉기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 15년 전 일본에서 발생했던 ‘아키하바라(秋葉原) 살인사건’이후 대응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은 2008년 6월 8일 20대 남성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大)가 2t 트럭을 몰고 도쿄(東京) 아키하바라 상점가로 돌진한 뒤 행인들을 치고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일본은 아키하바라 사건과 같은 ‘도리마(通り魔·거리의 악마)’ 살인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흉기 소지 금지 법안을 강화했다. 사건 당시 범인은 칼날 길이가 13㎝인 검을 휘둘렀는데, 당시 법은 칼날 길이 15㎝ 이상만을 소지 금지 대상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총포도검법을 개정해 2009년부터 칼날 길이가 5.5㎝ 이상인 나이프 등의 양날형 검 소지를 원천 금지했다. 또한 ‘묻지마 차량 돌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 땐 행사장 주위에 차 벽을 쌓는 등 차량 침입 방지 관련 매뉴얼도 만들었다.
특히 일본은 흉기 테러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사회에서 소외된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고립청년) 증가를 지목하고 관련 대응책도 마련했다. 법무성은 2013년 ‘무차별 살상 사범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빈곤이 청년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후 일본은 무차별 살상 사건에 대비해 상업지역과 학교, 대중교통 등에서 진행하는 모의 대응 훈련을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행사땐 차량 돌진 막을 차벽 설치
내각에 ‘고독’ 담당부서 신설
최근 국내에서 불특정 다수를 노린 흉기 테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 15년 전 일본에서 발생했던 ‘아키하바라(秋葉原) 살인사건’이후 대응책이 재조명되고 있다.
아키하바라 살인사건은 2008년 6월 8일 20대 남성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大)가 2t 트럭을 몰고 도쿄(東京) 아키하바라 상점가로 돌진한 뒤 행인들을 치고 흉기를 휘둘러 7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다. 일본은 아키하바라 사건과 같은 ‘도리마(通り魔·거리의 악마)’ 살인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가장 먼저 흉기 소지 금지 법안을 강화했다. 사건 당시 범인은 칼날 길이가 13㎝인 검을 휘둘렀는데, 당시 법은 칼날 길이 15㎝ 이상만을 소지 금지 대상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총포도검법을 개정해 2009년부터 칼날 길이가 5.5㎝ 이상인 나이프 등의 양날형 검 소지를 원천 금지했다. 또한 ‘묻지마 차량 돌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 땐 행사장 주위에 차 벽을 쌓는 등 차량 침입 방지 관련 매뉴얼도 만들었다.
특히 일본은 흉기 테러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사회에서 소외된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고립청년) 증가를 지목하고 관련 대응책도 마련했다. 법무성은 2013년 ‘무차별 살상 사범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빈곤이 청년들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후 일본은 무차별 살상 사건에 대비해 상업지역과 학교, 대중교통 등에서 진행하는 모의 대응 훈련을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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