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선익을 위한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바티칸 시국과 대한민국 정부, 서울시,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준비하겠습니다.”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2027년 한국을 찾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 파견(폐막) 미사를 집전하며 4년 후 서울에서 모일 것을 약속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사진 오른쪽) 대주교는 “WYD 정신을 계승해 전 세계 친교와 사회·경제적 유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날 차기 개최지 발표 직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WYD는 가톨릭 교회만의 행사가 아닌 젊은이들을 위한 잔치이자 종교를 초월한 만남의 장”이라며 “전 세계 청년들은 한국 교회와 한국 문화의 색다른 맛과 깊이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YD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이탈리아 로마로 청년 신도들을 불러 소통한 것을 계기로 매 2∼4년 마다 열리는 가톨릭 주요 행사다. 교세가 강한 유럽이나 중·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주로 열렸는데, 아시아에선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많게는 수백만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관광 등 사회·경제적 특수도 기대된다. 정 대주교는 “한국은 가톨릭 국가가 아니라 유럽처럼 200만 명의 청년들이 모이긴 어렵다”면서도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찾아올 것이기에 모두를 잘 환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