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상용(35)·김보배(여·34) 부부

저(상용)는 아내와 연애 시작 전 경쟁자를 쳐내야 하는 과정(?)을 겪었어요. 2016년 1월 새해 첫 교회 예배에서 아내를 처음 봤어요. 이렇게 예쁜 사람이 우리 교회에 다녔나 싶을 만큼 첫눈에 반했죠. 귀엽고 또 잘 웃고…. 아내는 제 이상형에 완벽하게 부합했어요. 나중에 아내에게 물었는데, 아내는 이날 저를 본 기억이 없대요. 하하.

아내에게 매력을 느낀 건 저뿐만이 아니었죠. 교회에서 아내는 인기가 많았어요. 과장을 보태 아내를 좋아하는 사람 천지였죠. 그래서 다른 경쟁자를 쳐내느라 한동안 바빴어요. 그러면서 교회 사람들도 제가 아내를 좋아하는 걸 알았죠. 아내는 그런 제 모습이 귀여웠대요.

오빠 동생으로 지낸 지 4개월 무렵, 아내가 먼저 도발했어요. “앞으로 사적인 연락하지 말고, 그냥 확실한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저에게 말한 거죠. 아내는 제가 좋아하는 티를 다 내고 다니면서 고백하지 않는 게 싫었대요. 확실한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낀 거죠. 물러설 수 없었죠. 조심스럽게 다가가려고 했다가 좋아하는 사람을 놓치게 됐으니까요.

바로 아내에게 고백했죠. “난 너랑 오빠 동생으로 지낼 마음 없어”라고 말이죠. 그날 이후 저희 연애가 시작됐어요. 또 아내와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혼자 결혼식장도 알아볼 만큼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1000일이 되던 날, 정식으로 프러포즈하며 결혼 준비를 시작했죠.

지난 2021년 결혼식을 올리며 저희는 부부가 됐어요. 경쟁자를 모두 쳐내고 제 이상형과 결혼에 골인한 셈이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제일 먼저 아내부터 생각나요. 또 아내가 좋아하는 걸 사서 집에 가면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수 없어요. 집에 들어갔을 때 강아지처럼 달려오는 아내가 너무 사랑스럽고요. 다들 이 맛에 결혼하나 봐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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