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가운데) 백광산업 전 대표가 지난 7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훈(가운데) 백광산업 전 대표가 지난 7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수구 세정제 ‘트래펑’ 제조사 백광산업의 최대 주주인 김성훈(55) 전 대표가 20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김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분식회계 공범으로 지목된 회계 담당 임원 박모(63) 씨와 회사 법인은 주식회사등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백광산업 자금 229억여 원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회계감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회사 자금 약 169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본인과 가족의 신용카드 대금과 증여세 등을 납부하고, 회사 법인카드로 가족 해외여행 경비 20억원 등을 결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지 가구비, 배우자 개인 운전기사 급여, 자녀 유학비 등도 회삿돈으로 충당하고 22억원 상당의 골프 및 콘도 회원권 등도 구입한 것으로도 파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주 일가가 상장회사의 재산으로 호화생활을 영위하는 범행은 기업의 건전성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중대범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해 기업 비리 사범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 수사 참고 자료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20일 김 전 대표를 구속했다. 김 전 대표는 올해 6월 기준 백광산업 지분 22.64%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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