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공급 초과율
2분기 8.8%, 3분기 -7% 전망

AI에 장착 HBM 수요도 급증


한국 경제 반등의 키를 쥐고 있는 핵심 주력산업인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시장조사업체의 분석이 나왔다.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리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공급 초과율은 올해 2분기 5~8.8%에서 3분기에는 -6%에서 -7% 수준으로 바뀔 전망이다.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에 주로 쓰이는 HBM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DDR5·HBM 등 고성능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메모리 감산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업황 개선 기대감도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D램과 낸드 재고 모두 5월 정점을 기록한 이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생산 하향 조정을 지속할 예정인데 이에 더해 재고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D램과 낸드 제품별 선별적인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낸드 위주 생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BM과 DDR5,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x), 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UFS) 4.0,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선단 공정의 판매량 확대가 레거시 공정의 생산 하향 조정과 맞물려 선단 공정의 비중 증가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반적인 계절성과 함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감산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며 수급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적으로 AI향 서버 시장이 연평균 30% 중반 성장해 일반 서버를 포함한 전체 서버 수요는 연평균 한 자릿수 후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3분기에 D램은 고용량 제품과 HBM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DDR5와 고성능 LPDDR5 판매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이승주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