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여대 버스 집결에 비상
구룡~월드컵경기장 교차로 구간
오후2시~11시까지 양방향 통제
일부 도로는 주차공간으로 활용
버스 루트따라 신호조정도 검토
정부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피날레인 폐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금요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태풍 ‘카눈’을 피해 전국 각지로 이동했던 잼버리 참가자들이 1500여 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대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의 대(對)시민 안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정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부터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가 종료될 때(오후 11시 예상)까지 월드컵경기장 인근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까지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경기장교차로에서 농수산교차로, 난지IC 및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통을 통제한다. 전면 통제되는 도로는 전국 8개 시도로 흩어졌던 스카우트 대원들 약 4만 명이 타고 오는 버스의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집결하는 버스는 15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만7000여 명의 대원들이 야영지였던 전북 부안군 새만금을 떠날 때는 버스 1000여 대가 동원됐다. 여기에 먼저 퇴영했던 영국과 미국 등 스카우트 대원 5000여 명의 이동을 위해 버스가 추가로 투입된다.
정부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도로를 전면통제하기로 한 것은 1500대의 버스를 주차할 공간을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월드컵경기장 반경 2㎞ 내에 가변주차까지 고려해도 600대의 버스가 주차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인근 난지한강공원이나 학교 등에는 물리적으로 버스가 들어갈 수 없고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의 주차장은 승용차 위주로 설계돼 다수의 버스가 주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금요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이 일대뿐 아니라 다량의 버스가 서울로 진입하면서 서울 시내에서도 일부 교통혼잡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정부는 버스 이동 시간을 달리하면서 최대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금요일 오후 시간대임을 감안해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버스들이 이동할 예상 루트에 대한 신호 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도로 통제로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시민 협조 요청과 홍보를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대규모 행사를 위해 도로를 통제했던 경험이 많은 만큼 우회도로 마련 등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시민들에게 도로 통제에 대해 알릴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대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양의 버스가 서울로 진입한다면 도로공사나 경찰의 협조를 받아 버스 이동 루트에 대한 관리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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