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과 관련해 "이게 무슨 혁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10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우리 알지 않나. 사법리스크에 싸여 있는 이재명 대표, 그 다음에 대표를 수령님 결사 옹호하듯이 하는 얼빠진 강성 팬덤층, 이 사람들이 문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건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뭘 혁신하겠다는 건가"라며 "결국 던져놓은 것도 그쪽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결국 문제가 됐던, 민주당에 위기를 불러왔던 요소를 아예 제도화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요인 중 하나가 당 전체가 ‘개딸’이니 뭐니 하는 정치 훌리건들에게 휘둘려 온 것인데 그 문화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 친위대로 출발한 혁신위여서 그런지 핵심은 건드리지도 못하고 이렇게 뒤집어 진 처방만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국민이 민주당에 불만을 갖고 있는 건 대의원제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그런데 왜 그게 혁신안에 들어가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의원제 폐지를 통해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이 누구인가"라며 "이 대표 주위에 뭉쳐 있는 주류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거고, 그걸 혁신안이라고 딱 내놓고 해산해버리고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 교수는 "그래도 혁신위 활동 중 유일하게 평가할 게 있다면 예정보다 일찍 해산한 것"이라며 "그거 하나는 잘했다"고 비꼬았다.
혁신위는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투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1인 1표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의 전당대회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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