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등 관광지 6년만에 북적
연간 800만 명에 달하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들의 한국 여행이 6년여 만에 전격 허용되면서 관광, 유통업계, 전국 주요 상권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유커 특수’ 기대감에 들썩거리고 있다. 유커가 한국에서 쓰는 여행 경비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요 국가 관광객들이 쓰는 돈보다 최대 두 배 이상 많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연휴에 ‘큰손’ 유커들의 대규모 방한도 예상된다. 유커가 예상대로 한국 시장에 돌아올 경우 부진에 빠진 올해 하반기 내수 경기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632달러(약 215만 원), 1일 평균 지출 경비는 340달러(약 45만 원)로 집계됐다. 같은 시기 중국인 다음으로 한국을 많이 찾은 일본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758.9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방한 관광객 수 3위인 미국인 관광객의 1일 평균 지출 경비(159달러)는 중국인의 절반에 불과했다. 베트남(1275.6달러), 홍콩(1052.9달러), 대만(1034달러), 태국(945달러) 등의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도 유커에 비하면 훨씬 적었다.
서울 명동과 홍대, 제주 등 유커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상점들과 화장품·패션·호텔 등 업체들은 유커의 방문에 대비해 만반의 채비를 갖추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커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공항 면세점과 제주·수도권 등 매장에서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중국어 기반 시각 마케팅 홍보물(VMD)도 새로 마련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중국인 개별, 단체 관광객 등 고객 유형별로 맞춤형 패키지 상품을 준비하고 중국어 상담사를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유커에게 인기를 끄는 빈폴, 토리버치, 꼼데가르송 등의 공급을 확대하고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늘릴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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