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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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바닷새 대부분 해양쓰레기 노출 가능성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 논문 통해 확인



한국 서해에 사는 바닷새 대부분이 플라스틱 등의 해양쓰레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15일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 최신호에 따르면 바닷새연구소 김미란 박사 등은 ‘한국 바다제비 성조와 유조의 해양쓰레기 섭취’ 논문을 통해 2013∼2014년 전남 신안군 칠발도에서 쇠무릎 등 외래식물에 걸려 죽은 바다제비 사체 146구를 분석한 결과 145구(99.3%)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북대서양에 분포하는 흰허리바다제비와 남극에 사는 윌슨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쓰레기 검출률 87.5%, 75%보다 높은 수치다.

칠발도 바다제비에게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평균 무게는 51㎎이고 평균 길이는 4㎜였다.

어린 새에게는 파편 형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왔고, 어른 새에게는 실같이 생긴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이 확인됐다. 또 어른 새는 어망으로 추정되는 초록색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른 새의 경우 마리당 15.2점을 섭취한 반면, 어린 새는 마리당 24.3점을 섭취해 더 많이 많이 쌓여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유조(어린 새)의 63%, 성조(다자란 새)의 24%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몸무게의 0.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유조에게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성조 몸에 쌓여 있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흔한 여름철새인 바다제비는 온몸이 암갈색이고 몸길이가 20㎝ 정도다. 전 세계 바다제비 70%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번식지인 전남 신안 칠발도와 구굴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용권 기자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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