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쉬운 우리말 생활 2023 - 10. 교통안전분야 용어 <下>

낯선 외래어와 어려운 말이 많은 교통, 안전 분야에서 쉬운 우리말 순화어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빗물, 오수 등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큰 통인 ‘저류조’는 ‘물 저장시설’로 순화하면 이해하기 쉽다. 야생동물을 이동통로로 유도해 교통사고가 나는 것을 방지하는 ‘유도 펜스’는 ‘유도 울타리’로 바꿀 수 있고, ‘스키드 마크’(skid mark)는 ‘타이어 밀린 자국’으로 대체할 수 있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연결하는 인터체인지(interchange·IC)는 ‘나들목’으로 부르면 좋다.

‘플랫폼’을 순화한 ‘승강장’, ‘구배’의 대체어인 ‘기울기’, ‘제세동기’의 순화어 ‘심장충격기’는 쉬운 단어가 잘 정착한 사례다. 교통, 안전 관련 정보는 국민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인지하고 수용해야 한다. ‘교량’ 대신 ‘다리’, ‘배면’ 대신 ‘뒷면’ 등 널리 사용되는 쉬운 단어들은 이런 필요성을 반영한다.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파도를 막아 항구 안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테트라포드’(tetrapod)는 ‘네발 방파석’으로 바꿔쓸 수 있다. ‘에코드라이브’(ecodrive)는 ‘친환경 운전’ ‘그린 모빌리티’(green mobility)는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대체 가능하다. ‘인프라’는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의 줄임말로 공문서에서 여전히 자주 사용되는 표현인데 ‘기반 시설’로 바꿔쓰는 것이 직관적이다. 운전자가 대중교통에서 내린 사람을 태우거나, 운전자가 대중교통에 탑승할 사람을 내려주는 구역인 ‘키스 앤드 라이드’(kiss and ride)는 ‘환승 정차 구역’으로 표현할 수 있다. ‘카 셰어링’(car sharing)은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알맞다.

도로에 움푹 파인 구멍을 뜻하는 ‘포트홀’은 ‘도로 파임’으로 대체하면 적절하다. ‘하이브리드카’(hybrid car)는 ‘복합동력차’로 바꿔 쓸 수 있다. 교통사고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시설물인 ‘가드레일’(guardrail)은 ‘보호 난간’으로 순화할 수 있다.

문화일보 · 국어문화원연합회 공동기획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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