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본거지를 옮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에서 ‘교육단체’로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자유유럽방송(RFE) 등에 따르면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바그너그룹은 벨라루스 동부 마힐류 지역 아시포비치 지구에 ‘교육단체’로 등록됐다. 벨라루스 통합국가등록부 웹사이트에는 지난 4일자로 첼(Tsel) 지역에 본사를 둔 ‘교육활동’에 관한 유한회사(LLC)로 공식 등록돼 있다.
아시포비치는 6월 23~24일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로 넘어와 정착한 곳으로 알려졌다. 2주 전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곳에 바그너그룹 캠프가 건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바그너 용병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험 등을 살려 벨라루스 군 훈련을 돕고 있으며, 폴란드 국경과 접하고 있는 벨라루스 서부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해 나토 국가와 군사적 긴장을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프리고진이 소유한 또 다른 케이터링 회사 ‘콩고드 매니지먼트 및 컨설팅’은 지난달 마힐류 지역에서 ‘부동산 관리 관련 활동’을 하는 회사로 등록됐다고 RFE는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벨라루스군을 교육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벨라루스군과 바그너그룹이 함께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벨라루스군은 40년 동안 전투 경험이 없어 전투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특별한 기회로 생각하라. 그들을 만나고 알아가고 함께 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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