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은 1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가 최근 특별사면된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사진) 전 강서구청장에 대해 "다시 공천하면 지금 지도부가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마 이번(10월 보궐선거)에 또 강서구청장에 내보내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월 선거, 강서구청장이 앞으로 수도권 표심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김 전 구청장을 다시 내면 보궐선거에 책임 있는 사람을 또 내냐 (그렇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어마어마한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는 건데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서 참패하면 지금 지도부가 어떻게 버텨내겠는가, 그래서 그렇게 못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대신 그는 "지금 좀 매를 맞고 구청장 보궐선거를 안내고 약간 넘어가서 다음 총선 때 (김 전 구청장을) 내려는 게 아닐까"한다며 "국민이나 강서구민들이 보기에도 한번 쉬고 다음 총선에 나오면 논란이 덜할 것이기에 그런 정도의 포석이 아닐까, 그래서 조금 일찍 (사면)한 게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의 총선 출마 시 전략공천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애초 사면이 부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 출마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지만, 만약에 경선을 한다면 그걸 어떻게 막겠는가"라고 언급했다.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으로부터 형을 확정받은 지 3개월 만에 사면을 받은 데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법치를 강조하는데 과연 (사면이) 우리 보수 정당의 태도 내지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부합하느냐, 저는 솔직히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당시 의인 같은 사람을 대법원 확정 판결 나오고 3개월 만에 사면했다면 저희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사법부를 무시한다고 했을 텐데 입장을 바꿔서 봐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천 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 장난칠 낌새가 명확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노원 출마하는 것은 상수고 이걸 가지고 장난치려 하면 보다 능동적으로 모든 옵션을 열어두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건데 일단 저는 그 자체로 듣고 있다"고 했다. 또 "요새 나오는 메시지들 결을 보면 ‘유승민은 안 되는데 이준석은 된다’ 이런 식의 메시지들이 많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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