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위협 3900만원 뺏은 사건
범행 이틀만에 다낭으로 출국
경찰은 뒤늦게야 사실 인지
“인터폴 공조해 추적 나서겠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신협에서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은행 강도’가 동남아로 도주했다. 용의자는 경찰의 신원확인이 지연되고, 출국금지도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 유유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A(47) 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추적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했지만 그가 이미 오전에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은 베트남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A 씨 거주지와 가족 등의 집을 수색할 방침이다.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점심시간 창구를 지키던 직원은 남녀 직원 2명으로, 남성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들이닥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토대로 A 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적했으나 조기에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의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시간을 번 용의자는 미리 준비한 항공편을 통해 해외도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사전에 도주계획을 치밀하게 짠 것으로 보인다. 헬멧과 장갑을 낀 채 범행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해 동선추적과 신원확인을 어렵게 했다. 특히 훔친 오토바이 2대를 이용해 대전권역 이곳저곳을 국도로 드나들며 도주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CCTV가 없는 길도 도주로에 포함해 경찰 수사망을 교란하며 도주시간을 벌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 2개는 각각 유성과 서구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토바이를 절도할 당시에도 갖가지 이동 수단을 이용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범행 목적지에 도착하는 이른바 ‘뺑뺑이’ 수법을 쓴 점도 출국할 시간을 벌기 위해 경찰의 혼선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과정에서 A 씨가 지인의 차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 공범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 현지 경찰과의 공조와 국내 수사를 통해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범행 이틀만에 다낭으로 출국
경찰은 뒤늦게야 사실 인지
“인터폴 공조해 추적 나서겠다”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신협에서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은행 강도’가 동남아로 도주했다. 용의자는 경찰의 신원확인이 지연되고, 출국금지도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 유유히 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A(47) 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추적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지난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이에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오후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했지만 그가 이미 오전에 출국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경찰은 베트남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A 씨 거주지와 가족 등의 집을 수색할 방침이다.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헬멧을 쓰고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한 뒤 여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약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당시 점심시간 창구를 지키던 직원은 남녀 직원 2명으로, 남성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들이닥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CCTV를 토대로 A 씨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추적했으나 조기에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 경찰의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시간을 번 용의자는 미리 준비한 항공편을 통해 해외도피에 성공할 수 있었다.
용의자는 사전에 도주계획을 치밀하게 짠 것으로 보인다. 헬멧과 장갑을 낀 채 범행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해 동선추적과 신원확인을 어렵게 했다. 특히 훔친 오토바이 2대를 이용해 대전권역 이곳저곳을 국도로 드나들며 도주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고, CCTV가 없는 길도 도주로에 포함해 경찰 수사망을 교란하며 도주시간을 벌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 2개는 각각 유성과 서구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토바이를 절도할 당시에도 갖가지 이동 수단을 이용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범행 목적지에 도착하는 이른바 ‘뺑뺑이’ 수법을 쓴 점도 출국할 시간을 벌기 위해 경찰의 혼선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 과정에서 A 씨가 지인의 차를 이용한 것으로 보여 공범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 현지 경찰과의 공조와 국내 수사를 통해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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