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 발부로 화상으로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 발부로 화상으로 참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정치·경제 등 회원국 공조 담은
‘이골리 선언문’ 채택 예정 속
룰라 “G7대항마 반대” 등 이견
원만한 합의 이뤄낼지 미지수

중 상무부장이 시지핑 포럼연설 대독
“윤전기 멈출 사건”… 의문 증폭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 정상들이 4년 만에 열린 대면 정상회의에서 얼굴을 맞이했지만 각국 관심사만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나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22일 열린 비즈니스포럼에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원국 연설에 돌연 불참하면서 그 배경을 둘러싼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2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모인 브릭스 정상들은 회의 이틀째인 23일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체회의 뒤에는 ‘이골리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인데 정치·경제·금융 등 현안에 대한 브릭스 관점, 회원국 간 협력 분야에 대한 성과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상회의에서는 새로운 회원국 가입 방안과 미국 달러 지배력 약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회의 첫날부터 각 정상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여러 의제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연설과 SNS를 통해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이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회복했다”며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브릭스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의 관심 사안을 토론하고 숙의하는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브릭스를 G7 대항마로 키우려는 중국·러시아와 거리를 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브릭스 비즈니스포럼에 화상으로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브릭스 비즈니스포럼에 화상으로 참석, 연설을 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반면 시 주석은 이날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으려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브릭스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회원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상으로 참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된 후 1년간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중 70% 이상이 선진국으로 공급됐고 아프리카 빈곤국으로 제공된 곡물은 3%도 되지 않는다”며 서구 사회 비난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시 주석의 비즈니스포럼 불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르헤 과하르도 전 주중 멕시코 대사는 “(신문들이) 윤전기를 멈춰야 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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