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관계자 연루설만 무성
합수단 부활 이후 수사 강화


검찰은 올해 초부터 문재인 정부 때 부실수사 의혹이 불거진 ‘옵티머스’ ‘라임’ ‘디스커버리’ 등 3대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수사에서 누락된 정·관계 로비 의혹과 돈세탁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3대 사기 사건은 문재인 정부 당시 모두 불거졌다. 옵티머스 사건은 2017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채권에 투자해 1조3000억 원 상당의 손실을 일으킨 사건이다. 지난 2019년 10월엔 라임자산운용이 주식 가격 폭락으로 위기에 몰리자 1조6000억 원에 달하는 펀드 환매를 중단한 사건도 벌어졌다. 디스커버리 사건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이 펀드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으로 2019년 4월 2500억 원 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들이 얽혔다는 의혹이 나왔지만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020년 1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폐지하기도 했다. 검찰은 합수단 부활과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재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이수진 의원(비례대표)은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26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021년 법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부패 수사에서는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차명계좌 적발이 필수인데 합수단 폐지와 검찰 기능 약화로 길목이 막혀 있었다”며 “합수단 부활 이후 펀드 운용사와 판매사가 이례적으로 긴밀하게 관계한 배경을 수사해 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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