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지 닷새째인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구입한 수산물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를 시작한 지 닷새째인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시민들이 구입한 수산물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 ‘수산물 소비 장려’ 나선 재계

10대그룹·대한상의·무협 동참
대형마트선 대대적 판촉 행사
지자체도 할인행사 등 총력전


김성훈·김만용 기자, 부산 = 김기현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괴담’이 판치면서 국내 수산업계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괴담에 맞서 수산물 소비 장려에 힘을 모아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수협중앙회의 독려 속에 기업들이 수산물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지방자치단체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구내식당 단체 급식 식단에 우리 수산물을 늘리고, 추석 명절에 수산물을 선물하는 등 기업들 사이에서 수산물 소비 장려 운동에 적극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경제단체에 따르면 해수부 등이 이끄는 캠페인에는 10대 그룹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대 그룹 임직원만 약 102만 명에 이르는 만큼 막대한 수산물 소비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는 전국 사업장 구내식당에 우럭과 전복 메뉴를 추가해 연말까지 100t을 소비하기로 했다. 지난달 출하된 우럭과 전복의 약 6%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경제단체들은 회원사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등 대형 마트들은 대대적인 수산물 판매 촉진 행사를 준비 중이다. HD현대는 이미 구내식당에서 전복, 우럭 등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지자체들은 9∼10월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하거나, 서울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는 등 수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시는 식당에서 QR코드를 이용해 방사능 분석결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정치와 과학을 분리하고 경제단체와 기업이 앞장서서 소비 촉진을 유도한다면 효과적인 캠페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이성적 사고만 갖게 된다면 수산업계가 받는 타격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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