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흉상’ 이전 추진이어 논란
與 “여론 감안”… 野 “반민족적”
국방부가 서울 용산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 이전 및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육군사관학교의 흉상 이전을 두고 여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소련 공산주의 세력과 손을 잡았던 전력이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을 청사 내에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국민 여론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반민족적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방부 현관 앞 (홍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육사 흉상뿐 아니라 국방부 앞 흉상 이전도 검토해 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청사 입구에는 홍 장군 외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강우규, 박승환 등 독립투사 및 순국 지사 6명의 흉상이 설치돼 있다. 국방부가 홍 장군 흉상 이전 검토에 들어간 것은 홍 장군이 1921년 러시아령 자유시에서 독립군이 사살된 ‘자유시 참변’에 가담했기에 국방부 청사 내 설치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장군은 1927년 정식으로 소련 공산당원이 됐다. 이에 대해 6·25전쟁 이전 독립운동 과정에서의 좌익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올바른 대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장군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독립운동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우는 반역사·반민족적 폭거”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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