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경선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1·6사태 관련 재판
민·형사 재판 날짜 속속 확정돼
선거 레이스에 ‘악영향’ 불가피
변호인 “2026년으로 연기 요청”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6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대선 뒤집기 공모사건 재판이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시작되고, 다음 달 6일에는 조지아주 대선결과 전복 압박사건 관련 기소인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4차례 기소와 머그샷(범인 식별사진) 촬영, 경선토론 불참 등에도 공화당 내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지만 민·형사 재판과 경선 일정이 줄줄이 겹치면서 경선 내내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CNN·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법의 타냐 처트칸 판사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뒤집기 공모 혐의 등에 대한 재판개시 날짜를 내년 3월 4일로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재판을 대선 이후인 2026년 4월로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처트칸 판사는 “2년 넘게 재판에 부쳐진 사례는 본 적 없다. 트럼프는 다른 피고인보다 더하거나 덜하지 않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3월 4일은 캘리포니아·텍사스·버지니아 등 15개 주에서 프라이머리·코커스를 실시해 사실상 경선 향배를 결정짓는 ‘슈퍼 화요일’(3월 5일) 바로 전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SNS를 통해 처트칸 판사를 “편향적이고 트럼프를 증오하는 판사”라고 맹비난하고 재판날짜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다음 달 6일에도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밟는다. 그는 함께 기소된 19명 중 맨 첫 순서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하고 15분 간격으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다른 피고인들이 절차를 밟는다.
역대 대통령 최초로 4차례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민·형사재판 날짜가 속속 확정되면서 재판 참석과 선거운동 병행이라는 사법리스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성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재판이 내년 1월 15일 시작하는데 이날은 공화당 첫 경선을 치르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날짜가 겹친다. 슈퍼 화요일 전날인 3월 4일은 조지아주 대선결과 전복 압박사건을 수사한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이 법원에 제안한 재판개시 날짜이기도 하다. 이 밖에 뉴욕 성추문 입막음 의혹사건과 기밀문서 유출사건 재판 역시 각각 3월 25일, 5월 20일 시작돼 한창 치열한 경선 레이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에머슨대가 공화당 첫 경선토론(23일) 직후인 25∼26일 등록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토론 불참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6%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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