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비롯한 전국 10여 개 호국보훈단체 회원 1600명은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김대우 기자
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비롯한 전국 10여 개 호국보훈단체 회원 1600명은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광주=김대우 기자


5·18 단체 “즉각 철회” 집회
시민단체協 “계획대로 추진”


광주 = 김대우 기자 ksh430@munhwa.com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논란이 격화하면서 광주 여론이 두 쪽으로 갈리고 있다. 5·18단체가 가세한 호국보훈단체 등이 연일 사업 철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차질없는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 찬반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를 비롯한 전국 10여 개 호국보훈단체 회원 1600명은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광주시장은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시내에 공산주의자 기념공원을 조성하려는 광주시장은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가 묻고 싶다. 국민께 사죄하라”고 주장하며 광주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특전사동지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정율성 역사공원을 추진하면 주민소환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시를 압박했다.

반면 광주지역 9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날 낸 성명을 통해 “국가보훈부 등이 정율성의 생애 중 단면만 부각해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공원 사업을 놓고 정부·여당과 시가 대립각을 세우면서 이날 예정됐던 시와 국민의힘 광주시당 간 예산정책협의회가 연기되는 등 시 행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논란이 확산돼 당혹스럽지만 추진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은 전날 성명을 내고 “광주만의 역사해석으로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며 “정율성과 5·18은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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