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얼굴) 대통령이 4일 “북한은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어, 체제 불안정성은 계속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둔 이날 AP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근 들어 김정은 집권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다자회의 참석을 앞두고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지 않는 한”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국제사회에 북한의 ‘체제 불안정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으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당국이 만성적 경제난과 식량난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재원을 핵·미사일 개발에 탕진하고 있다”고 북한의 전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암호화폐 탈취, 해외 노동자 파견과 기타 불법 활동을 적극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북핵이 지역 질서를 더 혼란스럽게 함으로써 중국 국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