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장-경기남부경찰청장, 다문화 특구서 합동순찰…‘안산형 치안모델’ 주목

안산=박성훈 기자



경기 안산시가 경기남부경찰청과 도심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기 난동 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합동 순찰에 나섰다.

안산시는 지난 5일 오후 8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에서 이민근 안산시장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외국인 자율방범대, 로보캅순찰대, 해병대전우회, 원곡특별순찰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6개 단체 회원 64명과 함께 순찰 활동을 벌였다고 6일 밝혔다. 원곡동은 지식경제부(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국내 유일하게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한 곳으로, 외국인이 밀집한 지역이다.

이번 순찰은 최근 다수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외국인 등 주민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안산형 시민안전 모델’ 특별치안 활동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 시장과 홍 청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야간을 틈타 다문화안전경찰센터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거리에 설치된 비상벨과 CCTV 카메라 등 방범 시설물을 점검하고, 외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방문해 예기치 않은 범죄징후 발견 시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다문화안전경찰센터에서는 합동순찰에 참여한 협력단체와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배치된 외국인 특채 아나벨 경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순찰에 앞서 원곡다문화파출소를 방문한 이 시장과 홍 청장 일행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애써온 자율방범대 등 모범 회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합동 순찰에 자발적으로 참석한 단체에 고마움을 전했다.

홍 청장은 "안산시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민·관·경 협력 치안 플랫폼 모델을 표준화해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안산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상동기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안산을 만드는 일에 힘써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민·관·경 협력을 위한 행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