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호우 등 영향 작황부진”
추석 성수품 마련 부담 커질듯


8월 과일 가격이 1년 전보다 13.1%나 뛰며 물가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9월에도 사과·배·샤인머스캣·복숭아 등을 중심으로 과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봄철 저온 피해, 여름철 호우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며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추석 성수품인 사과는 명절을 앞두고 수요까지 증가하며 최대 160%까지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추석 성수품 마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에 7만∼7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400원과 비교해 146.5∼16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배(신고) 도매가격도 15㎏에 5만1000∼5만5000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3만2800원보다 55.5∼67.7%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포도 역시 품종마다 차이가 있지만 이달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만4000원으로 3.6∼24.4% 비싸지고, 거봉은 2㎏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9.8∼34.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캠벨얼리 도매가격은 3㎏에 2만∼2만4000원으로 31.6∼57.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복숭아(앨버트)는 4㎏에 2만8000∼3만2000원으로 40.7∼60.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과일 가격 상승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은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작년과 비교해 21% 감소하고, 배 생산량은 20% 줄어든다고 예측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날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