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문호남 기자 moonhn@munhwa.com

점심시간,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운동기구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체력 단련에 진심인 표정입니다. 많은 기구 중 철봉이 인기가 가장 좋습니다. 턱걸이를 하기 위해 너도나도 힘껏 당겨 봅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일이라 쉽지 않습니다. 철봉에 오르더라도 등 근육이 아닌 팔, 어깨 근육만 쓴다면 부상의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저 매달리는 것에 집중한 다음 개수를 하나씩 천천히 늘려 봅니다. 티끌 모아 태산입니다. 고군분투하는 시민 옆으로 사마귀 한 마리가 위를 향해 이동합니다. 몸이 가벼워 보입니다. 저는 언제쯤 쉽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철봉을 오르내리며 겸손과 노력을 배웁니다.
문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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