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대장동 의혹 확산때도
김만배-이재명 하루사이 “공산당”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이 진행 중인 2018년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경기지사)를 두고 “우리가 이재명을 ‘공산당’이라고 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이 대표는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유착 관계를 부인하며 이들이 자신을 공산당이라고 지칭했다고 말했지만, 양측 교감하에 계산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2018~2019년 김 씨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민간업자들에게 “우리가 이 대표를 공산당이라고 하고, 성남시에 뺏기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 이 대표를 공산당으로 지칭해야 외부에서 볼 때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공산당’ 발언은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이 대표의 입을 통해서 여러 차례 나온 적이 있다.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2019년 1월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기소된 공직선거법 사건 재판에 나와 “성남시가 공산당이냐는 말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대장동 개발이익금을 환수했다고 공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김 씨도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을 만나 “내가 (이 대표) 욕을 많이 했다. 공산당 같은 XX”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 하루 전인 2021년 9월 14일 기자회견에 “이성문 대표가 저보고 ‘빨갱이 같다. 공산당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래전부터 이 대표를 ‘공산당’으로 지칭해온 김 씨가 이 대표와 하루 사이를 두고 공산당 발언을 한 경위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간 허위 인터뷰 기획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배후 규명 차원에서 이러한 사실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출마했던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YTN이 보도한 경쟁 후보 의혹 보도 역시 김 씨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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